성격

           

엉뚱한 / 솔선수범 / 우유부단한

​

¹엉뚱한

/ 몽상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친화력 좋은 /

　

“ 똑똑한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르겠다니까? 그래도 걔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더라. ”

- 주혁의 중학교 동창 K -

 

그는 좋게 말해서 창의적인 사람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 지나치게 긍정적이었다가도 지나치게 부정적인 면모를 보였으며, 남들이 A를 외칠 때 홀로 B를 말하던 당당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그는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도 항상 눈에 띄는 아이였으며 그것은 직접 대화를 나누다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한번 생각한 것은 꿋꿋히 밀고 나가기도 해서, 다수와 다른 의견이라고 쉽게 굽히는 법이 없던 바람에 유별나고 특이하다는 말을 지겹도록 들어왔다. 이러한 특징을 좋게 본 사람들도 많았으나 안 좋게 본 사람들도 물론 많았다. 하지만 눈치가 없는 건지 무시를 하는 건지 자신에게 좋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웃는 낯으로 상대하곤 했는데, 아마 정말로 눈치가 없는 편이 맞을 것이다. 사회성이 남들보다 뒤처지지도 않았지만, 어쩐지 오래 전부터 분위기를 읽는 것에 능숙하지 못했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타인의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도 다반사. 그렇다고 무리에서 겉돌았나? 물으면, 그건 또 아니었다. 그 특유의 쾌활한 성격이 모두 커버해주었기 때문에 그의 주변에는 사람이 없는 날이 없었기에. 학창시절 교실에 한 명씩 있는, 특이하지만 인기가 많은 아이같은 느낌이다.

　

　

²솔선수범

/ 앞장서는, 쉽게 수긍하는, 행동파 /

　

“ 누군가를 이끄는 방법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아. 본인은 못 느끼는 것 같지만… ”

- 주혁의 고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 J -

　

본인이 원해서 그렇다기보단 어쩌다보니 앞장 서서 나서게 되는 일이 잦은 케이스. 거절을 단호하게 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학교 다닐 때도 조장을 맡거나 아이들을 주도하곤 했다. 이에 대해서 본인은 그다지 불만을 가지고 있진 않은 것으로 보아 먼저 나서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 듯싶다. 오히려 적성에 맞는 정도. 그래서인지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진 못하지만, 학교 선생님들이 심부름을 주로 시키는 1호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주어진 바를 수행해내는 능력이 대단했고, 한 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야만 하는 끈기 또한 갖추고 있다.

단점이 한 가지 있다면 그가 행동파라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이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아니었으며 오랫동안 생각하는 것도 꺼려했다. 항상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바로 행동에 옮기는 탓에 주변인들은 그가 대담하다기도 했으나 무모하다는 평이 주로 이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술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해내는 그를 보며 쟤는 대체 뭐지? 싶은 사람들이 많다. 야구를 할 때에도 다른 이들이 어떻게 공이 오기 전에 저 거리를 뛰어가 세이프를 받아내냐 혀를 내두를 때, 그는 단 한 번도 공을 배트로 치고 나서 조금이라도 멈칫거린 적이 없었다. 항상 공이 맞고 날아가는 소리를 들으면 바로 다음 루로 달렸고, 열에 아홉은 세이프를 해냈다. 하지만 단순한 생각으로도 게임 전략을 짜는 데에 능숙해서 테이블 세터를 주로 맡았다. 이런 행동파적인 기질을 잘 사용한다면 득이 될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겠다.

　

　

³우유부단한

/ 의심이 없는, 줏대없는, 꽃밭 /

　

“ 가끔 호구같긴 해. …아니다, 좀 자주? 손해를 많이 보는 타입같은데 말이야. ”

- 주혁과 같은 야구부 부원 H -

　

하지만 평소에는 상당히 똑부러지지 못한 사람이다. 싫은 것을 싫다고 바로 말도 못하며 ‘솔직한’ 감정표현을 내비치지 못하는 것 같다. 순한 얼굴과 알맞게 천성이 선해서 그런지 남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면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미안해하기 일쑤였고, 야구를 할 때와는 달리 일상에서 무언가를 선택해야할 때엔 망설이는 경우가 잦은 듯. 빠르고 정확한 결단력이 부족한 것도 그렇지만 그가 자신만의 뚜렷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타인이 내세우는 의견들에 잘 휘둘리는 편이다. 설득이 꽤나 쉬운 사람이며 의심이 없어 남을 잘 믿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얼마나 타인을 잘 믿느냐면, 코흘리개 어린이 시절에 누군가가 맛있는 것을 준다며 손을 내밀었을 때 곧바로 따라갈 정도였고, 당장 돈을 입금해달라는 보이스 피싱에 홀라당 속아 통장 잔고를 탈탈 털릴 뻔 했을 정도였다. 이러한 성격은 자라면서도 사라지지 않은 것인지, 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 아마 꽃밭이 보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낙천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일이 많은 듯싶다. 항상 어물어물하며 맺고 끊음이 정확하지 못한 자신을 순순히 받아들여서 그런 것 같기도.

특징

 

8/22

사자자리 Leo

조팝나무 Bridal wreath 노력

화이트 코럴 White coral 정결

　

　

#가족

여느 평범한 집안에 1남 1녀 중 첫째. 그는 장남이었기에 집안의 궂은 일을 모두 도맡아 했으나 큰 불평불만없이 19년을 살아왔다. 그 이유로는 자신보다 8살 아래인 여동생을 끔찍이도 아끼는 탓이 큰 듯. 또한 부모님은 남매에게 불필요한 비교나 차별을 하지 않았고, 늘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셨기에 이렇게 성장할 수가 있었다. 어릴 적엔 마냥 장난꾸러기에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는 아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님께 애교도 떨고 든든하게 의지할 수 있는 아들이 되었다. 그만큼 가족이나 동생에 대한 책임감도 꽤 있는 듯싶다.

　

　

#야구

그가 야구를 시작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막 걸음마를 떼고 뛰어다닐 시절부터 그는 자신에게 굴러오는 커다란 야구공을 손에 쥐었다. 처음엔 굴리면서 주고 받다가, 다음엔 가볍게 던졌다가, 그 다음엔 주워온 막대기로 날아오는 공을 쳐냈다. 그러한 행동들로 일찍이 그의 재능을 눈치 챈 아버지가 다음날 바로 야구 글러브와 야구 배트를 사오면서 점차 그도 야구에 애정을 붙이기 시작했다. 평소 스포츠 채널을 즐겨보면서 야구 경기 보는 것도 좋아하는 아버지였기 때문에, 아들이 야구를 한다니 기쁜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기억도 제대로 안 날 나이 때부터 야구에 발을 들인 덕분에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 중일때도 야구부에 들어갔다. 투수보다는 타자가 더 기분이 좋다며 아예 포지션을 타자로 고정하게 되었고, 꽤나 적성에 맞아 본인도 만족하고 있다. 그의 야구 사랑은 생각보다 더 심했는데, 오래 전부터 하교 후 친구들이 함께 피씨방에 가자거나 오락실에 가자는 권유를 마다하면서까지 야구를 하러 다녔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보단 타석에 서서 배트를 쥐는 것이 더 신났고,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단 다음 루까지 달려가는게 더 즐거웠다. 즐겁게 하면서도 눈에 띄는 실력 덕분에 아직 고등부 야구단에 소속되어있지만 재능을 알아보고 여러 구단에서 제의를 건네기도 했으나, 아직 고민 중인 것 같다.

　

　

#느린아이

#덜렁이

그것과는 별개로 조금 맹한 부분이 존재한다.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같다가도 방금 무슨 말을 했느냐며 되묻기 일쑤였고, 게임 같은 것을 할 때에도 룰을 이해하는 데에 남들보다 조금 느리다. 그래서 혼자 멍하니 아무 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을 때가 많다. 친화력이 좋은 것은 맞지만 버벅거리기도 해서 가끔 단어를 잘못 말하는 경우도 잦은 듯싶다. 말하는 것이 어딘가 이상하더라도 이해해주도록 하자. 원래 이런 아이니까.

똑부러지지 못한 행실과 어설픈 몸짓 탓에 무언가를 자꾸 깜빡하는 일이 일상인 건 물론이고, 어디서 다친 것인지도 모르는 상처를 하루에 두 세개씩 곧잘 달고 오곤 했다. 그 자신도 자꾸 까먹는 습관을 보완하기 위해 작은 수첩과 펜을 가지고 다니는 듯싶다. 중요한 것들은 모두 그 수첩에다 적어놓고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는 듯.

　

　

#징크스

귀신도 믿고 미신도 믿는 그의 입장에선 체육인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징크스는 아주 중요한 사항이었다. 야구는 어깨가 중요한 운동인 만큼 준비운동을 할 때에 빼놓을 수가 없는데, 그는 그때마다 꼭 왼쪽 어깨부터 스트레칭을 했다. 오래 전부터 오른쪽 어깨를 먼저 스트레칭하면 경기가 잘 안 풀리는 것 같고 부상도 잦았다는 느낌 때문이다. 깨달은 이후부터는 왼쪽부터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지만. 이러한 행동이 습관까지 나아가, 경기 시작 전이 아닌 일상에서도 왼쪽 어깨를 종종 스트레칭 하곤 했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결심했을 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직전이라던가.

　

　

#몽상가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않는 직진형 인간이긴 하나, 그가 갑자기 유독 조용하다 싶으면 이미 그 자신만의 상상 속으로 빠져든 상태일 것이다. 긍정적인 사람이며 머릿속이 꽃밭이라는 평을 자주 받는 만큼 그는 혼자만의 세계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생각을 하고 나서도 타인에게 자신이 무얼 생각했는지 굳이 말하진 않는데, 다 그 나름만의 이유가 있으니 그러려니 하자.

　

　

#Like

¹생긴 것과는 안 맞게 작고 아기자기한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는 듯 했다. 그의 책상 서랍 안에는 문구점에서 산 귀여운 동물 스티커가 즐비하였으며, 핸드폰 케이스 또한 앙증맞은 토끼가 그려져 있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개의치 않는 듯 하다.

　

²어렸을 적부터 한시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그는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좋아했다. 그러니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매우 못참아 했다는 것이다. 이것과 같은 맥락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글와글거리는 분위기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³그의 주변인이라면 거의 다 알 정도로 동생 바보 기질이 있다. 한참 나는 나이차이에 갓난아기 때부터 봐왔어서 그런지 거의 어화둥둥 업어키운 수준. 모든 것을 동생과 연결시켜버리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대부분의 현실 남매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남매이다.

　

#Dislike

¹활동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인지 어둡거나 조용한 분위기를 꺼리는 것 같다. 어색한 것도 못참아서 그때마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고. 적어도 축 처지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보단 나을테니까.

　

²아이 입맛이라 쓰거나 신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 걸 좋아하면 좋아했지. 시럽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커피를, 사람들이 대체 왜 마시는 건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체 왜 마시는 건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소지품

           

파란색 바탕의 손바닥만한 수첩

잉크가 남은 검은색 볼펜

​

​

선관

           

강주원

​

그가 제일 아끼는 친동생. 어릴 적부터 어딜 가든 손을 꼭 잡고 데리고 다닐 정도였다. 종종 작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언제나 동생을 1순위로 챙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