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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stealer

" 여기 이거,

   복선이야."

이름            탁조연
나이            18
키/ 몸무게     167cm / 56kg
성별           여
직업            학생

탁조연. 먼지 빛 머리칼. 광채 없으나 그저 잔잔할 뿐인 눈동자. 조연은 그 무난한 얼굴로 사람들 사이에 녹아들어 사사롭고 싱거운 미소를 지었다. 인상이 고만고만해 말 걸기가 쉽다. 한쪽 손목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연?) 자석 팔찌, 다른 쪽엔 패션용 아대를 찼다. 추운 걸 싫어해서 이맘때쯤에는 교복 위에 경량 패딩을 걸친다. 보통의 학생이다

성격

           

중립적 / 센스있는 / 튀지 않는

기계적 중립, 원만한 인간관계, 유연함, 포용

재치, 한결같은, 안정된, 건조함, 현실주의자

안녕, 인원이 늘었네. 아…. 나는 안 잡아. 여기 담당은 아니거든. 솔직히 방금 좀 쫄았지? 푸하하…. 그래도 점심시간 끝나기 전에는 들어가. 응, 잘 생각했어.

 

 

상황이 아주 극단적인 양상을 띠더라도 기어이 중앙을 찾아 못을 박는다. 너무 고조되지도 침체되지도 않은 분위기를 추구한다. 크게 나서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사람들 사이를 풀어놓는 중화제 역할을 자처한다. 뭐.. ...잘 지내면 좋잖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편리한 길을 궁리했다. 양 측의 말을 듣고 모두가 어느 정도 만족할 답을 내놓는다. 칼로 잰 듯 기계적인, 허나 따지고 보면 굉장히 인간적인 중립이다.

 

이러니 인간 대다수는 조연을 마구잡이로 미워할 수가 없다. 꼬장꼬장한 이웃집 아주머니, 아파트 주변을 들쑤시고 다니는 노숙자, 위협적인 외관의 흥신소 직원, 그 어떤 사람의 곁에서라도 잘 떠들었다. 포용력이 좋다고도 할 수 있겠다.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의 얼굴이 어떻든 성격이 어떻든 소문이 어떻든 딱히 개의치 않았다. 태도가 한결같다. 뒷골목에서 사람을 패고 욕지거리를 내뱉는 양아치 무리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남의 험담도 경청해준다. 부도덕적인 부탁을 받아도 우선은 고려해본다. 개인의 가치관이라고 느껴질 만한 잣대가 크게 개입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멍청하지 않다. 상황을 본다. 지레짐작은 하지만 뭐든 맹신하지 않는다.

 

탁조연은 호구가 아니다. 당황하여 허둥거리거나 분을 삭이지 못해 씩씩대지 않는다. 감격에 북받쳐 눈물 흘리지 않는다. 과하게 초조해하지 않는다. 물론, 친구와 잡담을 나눌 때에는 거리낌 없이 소리 내 웃었다. 그러한 점들이 자아내는 특유의 분위기, 굽히지 않고 상대를 뻔히 바라보는 눈빛,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보이는 작은 제스쳐, 열린 자세와 얼마든지 단호해질 수 있는 목소리 등이 만만하지 않은 탁조연을 구성했다. 

 

조연은 배짱이 있었으며, 또한 사회인이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상식과 예를 겸비한 교양인이었다. 말장난을 많이 했지만 말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시험 성적은 평범하지만 못 배워먹은 자식은 아니었다. 평범하게 안정적인 인간상이다. 일개 고등학생 이상의 초연함과 달관이 언뜻 기이하게 느껴지고는 했으나 그마저도 보통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대단할 뿐이다.

 

 

우연히 시선이 맞는다. 우리는 딱, 얼굴하고 이름만 아는 사이였는데 걔는 당연하다는 듯이 내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특징

           

신상정보

卓助演. Female. 6월 6일생. Rh+O형.

가족 관계로는 엄마, 언니, 흰 강아지 예삐.

 

 

- 학생 탁조연

고등학교 2학년. 학교에서는 선도부원이다. 아침에 교문 앞에서 교복 검사를 한다. 여기서만큼은 봐주지 않는다. 허나 조연도 사람이니 인파에 묻혀가는 복장 불량 학생들은 종종 잡아내지 못한다. 어쩌면 잡아내지 못하는 척해주는 걸지도 모르겠다.

성적은 그냥저냥 중위권을 유지한다. 다른 학생들과 다름없이 공부를 하고 학원도 다닌다. 좀 하는 과목은 영어, 사회, 체육. 그에 반해 음악과 과학은 완전 꽝이다.

선생들에게는 어디에 붙여놔도 무던히 지내니 다루기 편한 학생 내지 평범한 학생으로 인식되는 듯했다. 최근에는 과제물 몇 개를 (비유적 표현으로) 던져버린다거나 하는 일이 있어 조금 게을러져 간다는 평가도 받았다.

 

 

- 호불호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남의 창작물을 참 좋아했다. 장르 취향은 블랙코미디, 캐릭터 취향은 여자이면서 조폭인 캐릭터. 취미는 세일할 때 왕창 사뒀던 인디게임들을 하나씩 플레이해보기. 엔딩 크레딧의 스페셜 땡쓰 목록이 내려가고 마지막에 나오는.. ...and you. 아! 드물게 그가 벅차오르는 순간.

싫어한다고 으름장을 놓을 만큼 꺼리는 건 없었다. 공포영화도 곧잘 봤고 교실 창문으로 벌이 들어와도 가만히 앉아 시선으로만 쫓았다. 

 

 

- 뜬소리

조연은 이따금 허공에 말을 던진다. 보고 있지? 빈 교실에서,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아주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 아파트 옥상에서, 허공의 누군가에게 갑자기 말을 거는 것처럼 문장을 툭 뱉는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향해 앞뒤 잘라먹은 말을 속삭이는 행위는 딱 이질감을 유발하지 않을 만큼, 티도 안 나게 이루어졌기에 주변인들은 이를 조연의 엉뚱한 면 정도로 해석했다. 또 귀신 봤느냐며 놀리기도 했다. 정신적인 질환이라기엔 너무나 차분하고 천연덕스러웠다. 당신이 조연과 보통의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게서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할 것이다. 평생 궁금히 여겨봐. 넌 몰라, 필연적으로다가.

소지품

스마트폰, 영어 단어장, 책 한 권

조연 전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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